얼버리 어답터의 주절부리 분식집
http://www.withuni.com/blog
soju@withuni.com | msn : moongkli@hotmail.com
뭐줄까?
  (무비팝콘) 타짜 : 패는 훔쳐보는 게 아냐, 그냥 아는거야  (2006/11/02)  


· 감독 | 최동훈
· 출연 | 조승우 / 김혜수 / 백윤식 / 유해진 / 백도빈 / 이수경 / 김윤석 / 김정란 / 김경익 / 주진모 / 김상호 / 김응수 / 권태원
· 원작 | 허영만 / 김세영
· 각색 | 최동훈
· 촬영 | 이상각 (B카메라) / 최영환
· 편집 | 신민경 / 배예은 (현장편집)
· 미술 | 양홍삼
· 의상 | 조상경
· 조명 | 김성관
· 녹음 | 김 동의 (동시녹음)
· 국적/제작년도 | 한국/2006년

# 01
정마담 : (혼잣말하듯) 사람들이 왜 도박을 하냐구요? 글쎄요... 대부분 스릴 때문에 한다고 하잖아요? 따느냐 잃느냐. 근데 정말 그럴까요? 어느 날 고니가 얘기해 주더라고요. 사람들이 도박을 왜 하는지. 고니를 아냐구요? 내가 본 타짜 중에 최고예요.


# 02
정마담 나래이션 : 섯다! 두장의 숫자를 합쳐 그 끗수로 겨루는 거잖아요. 소나무 1월. 매화 2월. 벚꽃 3월. 등나무 4월. 난초 5월... 꽃을 가지고 하는 싸움. 화투죠. 그 안에 인생이 있고. 일장춘몽!


1. 낯선 자를 조심해라

# 03
정마담 나래이션 : 삼년동안 모은 돈을 잃었을때 고니는 문득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대요. 하지만 어떡하겠어요? 모두 겪는 일인데...

# 04
정마담 나래이션 : 모란 6월. 싸리나무 7월. 공산명월 8월. 국화 9월. 단풍 10월... 아무도 농담을 하지 않죠. 눈이 벌겋게 충혈되도록 꽃들만 보고. 화투판에서 사람 바보만드는 게 뭔지 알아요? 바로... 희망!

# 05
돈을 모두 들고 나오는 고니. 고니가 나간 후, 평화롭게 자고 있는 식구들. 오토바이 뒷좌석에 매달려 달리는 고니.
정마담 나래이션 : 그 때 고니는 결심했대요. 이 돈을 잃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!

# 06
정마담 나래이션 : 생각해보면 다 우연이에요. 고니가 26살 때죠. 생각해보면 다 우연이에요. 그날, 고니는 박무석을 만났고 고니누나는 남편한테서 받은 위자료를 가지고 왔고.. 무서운 우연. 그런데 그날 고니에게 더 무서운 세 번째 우연이 닥쳐요.


2. 사는 게 예술이다

# 07
대문 앞에 쭈그려 자고 있던 고니. 문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. 평경장이 자전거를 끌고 나오고 있다. 일어나 따라가는 고니.
평경장 : 이놈아! 대한민국에서 돈 벌라면 무조건 땅을 사야지. 강남에 아파트를 사던가.
고니 : 선생님! 저요 누나 돈 갚을 때까지 두다리 뻗고 못잡니다.
평경장 : 그렇게 인생 조지고 싶으면은 차라리 마약을 해라. 화투는... 슬픈 드라마지. 아~
고니 : 더 이상 조질 인생도 없습니다.
평경장 : 아예 모르는 게 약이다.
고니 : 아는 게 힘이잖아요.
평경장 : 귀찮게... 너 나 원망 안 할 자신 있냐?
고니 : 네.
평경장 : 아냐. 넌 분명히 날 원망할거야. 캐릭터가 그래보여.
고니 : 원망 안 합니다.
평경장 : 너! 니가 생각해도 마음 좀 약하지?
고니 : 아뇨. 독한놈입니다 저.
평경장. 길 한쪽에 있는 한 남자를 본다.
평경장 : 너 저 남자한테 그냥 죽도록 맞아볼래?
고니 : ...이유가 뭡니까?
평경장 : 넌 이유가 있어서 돈 잃고 매 맞았냐 임마?
신나게 얻어터진 고니. 과일가게 평상에 드러눕는다.
고니 : 이제 제자가 되는 겁니까?
평경장 : 허허 너 사람 죽일 수 있냐?
고니 : 네?
평경장 : 죽도록 맞았으니까 죽도록 패줘야지.
고니 : 싸움은 돈이 안되잖아요.
평경장 : 타짜의 첫 번째 원칙. 잔인해져라!


# 08
고니 : 선생님은 대한민국에서 랭킹 몇위쯤 됩니까?
평경장 : 당연히 내가 일등이지 임마.
고니 : 에이~
평경장 : 어라~ 웃네 이 새끼. 의심? 화투하면 대한민국에 딱 세명이야. 경상도에 짝귀. 전라도에 아귀. 그리고 전국적으로는 나! 예전에 짝귀랑 아귀가 한판 붙었는데, 아귀가 짝귀 귀를 짤라 버렸지. 그래서 짝귀야.
고니 : 그럼 선생님은 아귀랑 붙어봤습니까?
평경장 : 너 잘 물어봤다. 아귀의 평생소원이 뭘까? 조국의 통일일까? 아니야. 내 팔모가지야. (팔을 내밀며) 봐라. 짤렸니? 으응? 아귀는 아직도 날 찾아다닌다. (흥분하며) 이쯤해서 너 그걸 알아야 되는데 나는 누구냐? 화투를 거의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내가 화투고 화투가 나인 물아일체의 경지. 혼이 담긴 구라. 으응? 응!
고니 : 그런 분이 왜 이런 집에 삽니까?
평경장 : 어째 내가 땅만 사면 거기만 값이 떨어지냐.

# 09
고니는 평경장에게 패를 돌리며 설명한다.
고니 : 화투를 섞어 슬쩍 뽑은 다음, 치면서, 뽑은 패를 밑으로 넣고... 기리를 하고.
평경장 : 혼자 섞고 혼자 기리하고, 너 혼자 다 해쳐먹는구나.
고니 : 그래가지고 패를 돌리다가, 내가 오늘 엮기로 작정한 선생님의 패는 밑에서 빼줍니다. 이러면 선생님의 패는 9하고 10이 들어가서 아홉끗이고 제꺼는 8이 두장 들어가서 8땡입니다.
고니가 자신의 패를 까보면 역시 8땡이다. 평경장이 한 장을 까보니 10이다. 나머지 한 장을 든 평경장. 고니를 바라본다.
평경장 : 그러니까 니 말은 이게 9란 말이지? 어디 한번 뒤집어볼까?
평경장이 패를 뒤집자 9가 아니라 10이 나온다.
평경장 : 장땡이네!
고니 : 그 손?
평경장 : (손을 보여주며) 손이 왜?
고니 : 어떻게 하신 겁니까?
평경장 : 타짜의 두 번째 원칙! 손은 눈보다 빠르다!


# 10
정마담 나래이션 : 그해 겨울, 평경장하고 고니는 지방을 돌며 원정경기를 다녔어요. 그렇게 고니는 타짜가 되가고 있었죠.

# 11
돈이 오가는 바쁜 우시장을 통과하는 고니. 트럭에서 평경장이 촌사람들과 화투를 치고 있다.
고니 : 에이 아버지. 안 가세요?
평경장 : 응? 응... 가야지. 그만 칩시다. 반은 놓고 나옵니다.
소머리국밥집에 들어오는 평경장과 고니.
고니 : 반절이나 떼주면 뭐먹고 삽니까?
평경장 : 이놈아! 저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지. 타짜의 세 번째 원칙! 욕심부리지 마라.
고니 : 잔인해지래매요.
평경장 : 스.. 거 알아서 좀 응? 으! 물 흐르듯이. 그리고 임마. 삼촌이라고 하래니까 아버지가 뭐냐.

# 12
항구인근 철공소.
평경장 : 여덟끗? 끝났네. 나는 갑오.
포항선장 : 화투 잘 치십니다.
평경장 : 돈 잃어보고 아픈 경험 많아지면 좀 늘지.
포항선장 : 나이 드셔서 무거운 돈 들고 가시겠어요?
평경장 : 그러니까 젊은 친구 데리고 왔지.
포항선장 : 젊은 놈이야 맞으면서 인생을 배우는거고. 어이 이형사!
선장 다찌가 앞으로 슬슬 걸어 나온다.
평경장 : 경찰 출신인가? 예전엔 나도 경장 달고 다녔던 적이 있었지. (고니에게) 네번째 수칙! 이 세상에 안전한 도박판은 없다. 아무도 믿지마라!


3. 도박의 꽃. 설계자

# 13
섹스 후에 벌거벗은 정마담이 손가락으로 고니의 엉덩이를 간지럽힌다.
정마담 : 평경장? 웬만하면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.
고니 : 둘이 같이 잔적도 있었겠네?
정마담 : 호호... 웃겨. 자기 돈벌고 싶지?
고니 : 벌고 싶지.
정마담 : (화투짝 보며) 나랑 같이 일하면 재미 좀 있을거야.
고니 : 평경장님은?
정마담 : 길거리 인생이야. 옛날에야 잘 나갔지. 그럼 뭐해? 지금 개털인데. 나랑 일하면 BMW 탄다.
고니 : BMW라... 그게... 뭔데?
정마담 : (안으며) 내일 잘 할 수 있어?
고니 : 내 수칙! 상대를 흥분시켜라. 흐흐.


# 14
오장군이 돈을 밀어넣고, 두 번째 패를 돌리는데, 고니는 보지도 않고 나머지 돈을 밀어넣을 준비. 평경장이 째려보며, 코를 만지작거린다. '죽어' 하지만, 고니는 올인한다. 평경장 살짝 일그러지고, 정마담은 흥미 있게 바라본다.
오장군 : 음... 이천 모자라는데... 이거 받아줄 수 있나...
오장군 일어나 서랍을 열면, 보자기 한 꾸러미. 그 안에 리벌버 권총 한자루.
오장군 : 실탄은 저기 있고. 괜찮나?
평경장은 코를 만지며, 다시 만류한다.
고니 : 받아줍시다. 까짓거.
오장군 : 7땡.
고니, 천천히 두 번째 패를 까는데 8!이다. 전율이 온몸을 흐른다.
고니 : 와! 후~
정마담 : 장군님 오늘은 끝난 것 같네요.
오장군 : 잠시 대기! 자네 (빨찌산에게) 내 가게 금고에 가서 돈 좀 꺼내와. 10분만 기다립시다.
정마담 나래이션 : 그때, 고니에 대한 내 감정이 뭔지 알았어요. 사랑? 뭐...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... 가지고 싶다! 저 인간을 가지고 싶다... 나갔던 사내는 3분만에 돌아왔어요. 약속된 거였으니까.

# 15
역사. 텅 빈 화장실. 평경장이 줬던 단도로 손가락을 자르려고 한다. 심호홉. 피가 흐른다. 심호홉. 그때, 좌변기 물소리 들리더니, 선글라스 너머로 칼자국 있는 사내가 손을 씻다가 고니를 보고는 피식 웃는다.
고니 : 뭘 웃어?
사내 : 너 화투치냐?... 내기할래? 너 그거 못 자른다.
고니가 노려보는데, 사내는 태연히 손을 닦는다.
사내 : 어차피 니 손가락은 남들이 다 알아서 잘라줄건데... 그냥 놔둬라. 헐헐...
고니 : 당신 누구야?
사내 : 시벌 뭔 통성명은...
사내가 나가고, 다시 손가락을 자르려는데, 거울에 비친 고니. 씩 웃더니 칼을 내던진다. 역사 벽에 손을 짚고, 담배를 폐속 깊이 담갔다 내뿜는다.
고니 : 그래 시발. 인생 관뚜껑에 못박히는 소리 들어봐야 아는거야. 가자 패 뒤집히는대로.
역사안, 평경장이 서있는 곳으로 되돌아오는데, 평경장은 반대편을 노려보고 있고, 반대편에서는 화장실에서 만났던 사내가 평경장을 노려보고 있다.
사내 : 아직 안죽고 살아있네요?
평경장 : 걱정마라. 언젠간 다 죽으니까.
사내 : 손모가지 한번 잘라줘야 되는데. 오늘이 그 날인가?
평경장 : 좋은 날이 있겠지.
사내 : (기차에 오르며) 쫄긴...
고니 : 누굽니까?
평경장 : 아귀!
고니 : 아귀? (기차를 본다)
평경장 : (손가락 보며) 안잘랐나?
고니 : 생각해봤는데요 에...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이거고... 에...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?
평경장 : 내가 왜 그 여자랑 일 안하는 지 아냐? 그 여자는 예쁜 칼이야. 조심해서 만져라.
고니 : 평경장님! 나중에 뵙더라도 저 의리 꼭 지킵니다.
평경장 : 이 바닥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. 마지막 수칙이다! 가봐~
고니 : 제가 인생 예술로 한번 살아보겠습니다.
평경장, 쓴웃음만 남기고 기차에 올라탄다.



4. 화려한 돈

# 16
고니 : 누가 평경장님을 죽였는지 알았어.
정마담 : (섬찟)... 누가?
고니 : 아귀!
정마담 : 아귀?
고니 : 아귀랑 한 판 붙여줘.
정마담 : 안돼. 아귀랑 치면 다 죽어.
고니 : 아귀랑 붙여줘. 뭐해? 돈따러 갑시다.
양복을 입으며, 돈을 챙기는 고니를 바라보고 있는 정마담.
정마담 나래이션 : 난 그때 가슴이 철렁했어요. 언젠가 고니가 죽을 것 같아서. 그리고 때가 되면 날 버릴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. 근데 생각보다 그 날이 빨리 왔죠.


5. 폭력은 박력이다


6. 너를 노린다

# 17
나가려는 낯선손님을 잡는 고니. 머리를 움켜잡는데, 귀 한쪽이 없다.
고니 : 짝귀?
차분히 마주앉은 두사람.
고니 : 죄송합니다. 대선배님을 몰라 뵙고.
짝귀 : 술이나 마셔.
고니 : 아까 일곱끗을 7땡으로 바꾼 거.
짝귀 : 자네도 잘 하잖아.
고니 : 제가 묻고 싶은 건, 상대방이 구라를 칠거라는 걸 어떻게 아느냐는 겁니다.
짝귀 : 사람 맘을 읽어야지. 화투는 손이 아냐. 마음으로 치는거지.
고니 : 사람 맘을 어떻게 읽습니까?
짝귀 : 나도 모르지. 흐흐... 근데 너는 구라칠 때 내 눈을 쳐다보드라. 구라칠 땐 절대 상대방 눈을 보지마.
고니 : 선배님! 제가 아귀를 만나면 이길 수 있을까요?
술에 취한 듯, 고개를 못 가누다가, 어딘가를 바라보는 멍한 눈길.
짝귀 : 기술을 쓰다 걸려서 귀가 잘렸고, 기술을 안쓰니까 이게 잘렸나?... 별거 아냐. 너도 곧 이렇게 될거야. 허~ 미안하다.

7. 눈을 보지 마라


8. 악당이 너무 많다

# 18
정마담 나래이션 : 보통 호구들은 자본이 부족해서 돈을 잃는다고 생각한다.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도록 일단 절반만 빌려준다. 호구는 돈을 잃는다. 그 돈은 다시 나에게 들어오고 그 돈을 다시 호구에게 빌려준다. 실제로 돈을 딴 사람은 아무도 없다. 돈은 그냥 돌고 돌뿐. 이렇게 여러번 반복하다보면, 호구의 빚은 산더미처럼 불어난다. 그럼 슬슬 마지막 마무리를 날린다.



9. 죽음의 액수

# 19
아귀 : 간단혀. 호구헌테 날 소개시켜줘. 내가 호구편에서 쳐줄테니까. 정마담은 그냥 고니라는 놈을 내 앞에 불러주면 되는거여.
정마담 : 싫어!
아귀 : 싫어도 해야지.
정마담 : 싫대니까. 고니가 곽철용을 죽였다는 증거도 없고.
아귀 : 왜이려 이거! 지금 대가리치는 호구가 노다지라고 그러더구만. 내가 힘 한번 주면 말짱 설사여.
정마담 : 지금 협박하는거야? 나 정마담이야.
아귀 : 알어. 정마담! 가난하게 죽고 싶어? 내일 신문에 이름 한번 나볼껴?
정마담 : ...고니를 죽일거야?
아귀 : (좌중에게) 봐. 내가 좋아한다 그랬잖어. 그려 세상은 좆같애도 사랑은 영원허다 이거여? 걱정허지 마. 피는 내가 볼텐게.
정마담 : 이거 영 재수가 없네. (내실로 들어가며) 생각 좀 해보고.
아귀 : 에헤~ 상상력이 많으면 인생이 고달퍼.

# 20
정마담 나래이션 : 나보고 축축한 꽃 같다고 그랬던 남자를... 내 품안에서 여자를 배웠던 남자를 죽여야 한다니... 정말... 나는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닥치지 않기를 바랬어요. 정말 간절히... 하지만 세상은 왜 반복을 거듭하는 걸까요?

# 21
고광렬 패를 접으며, 이를 악물고, 기술을 부린다. 고광렬의 손에 숨어있는 패 한 장. 고광렬을 보며 미소 짓던 아귀. 칼을 꺼내더니 칼로 고광렬의 손을 찌른다.
아귀 : 동작그만! 첫판부터 장난질여? 니 손바닥에 화투가 한 장 붙어있다는 것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 하나를 걸겠다. 넌 뭘 걸겠냐?
고광렬 : 왜 이래요 이거.
아귀 : (호구에게) 삼촌! 이러니 돈을 꼴으셨죠. 흐흐 걸렸구만. 해머 갖고와. 손이 아까우면 딴 걸 걸든가. 경상도 짝귀는 첨에 귀를 걸었지.
고광렬 : 그럼 당신이?... 아귀?
아귀 : 흐흐흐...
건달이 고광렬 뒤쪽에서 해머를 가지고 오고, 호구는 슬슬 물러난다. 벌써부터 기분좋은 아귀. 입가를 핥으며 바라본다. 고광렬의 손에 해머를 내려치는 건달. 피가 튀는데도, 실실 웃으며 담배를 피며 좋아하는 아귀.
아귀 : 담은 고니 차례여.


10. 문은 항상 등 뒤에서 닫힌다

# 22
고니가 담담한 얼굴로 패를 돌린다.
고니 나래이션 : 이제, 기술을 써야 된다. 싸늘하다.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. 하지만 걱정하지마라. 손은 눈보다 빠르다. 건달에게 한 장. 아귀한텐 밑에서 한 장.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. 나 한 장. 건달에게 한 장. 어차피 소리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. 아귀한텐 다시 밑에서 한 장.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.
고니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귀. 그리고 아귀의 귀. 덥썩- 고니의 손을 잡는 아귀.
아귀 : 동작그만! 밑장빼기냐?
고니 : 왜 그러셔? 이 손 놔.
아귀 : 내가 등신으로 보이냐? 내 패하고 정마담 패는 밑에서 뺐지?
고니 : 그... 그럴 리가 있나? 증거 있어?
아귀 : 증거? 있지! 니가 정마담한테 줄려는 이거 장짜리 아냐? 모두 잘 보쇼.
아귀가 고니의 손아귀에서 패를 뺏어든다. 10짜리다.
아귀 : 나한테 9땡을 줬을거야.
아귀가 자기 패를 뒤집는다. 9땡이다.
아귀 : 그리고 정마담한테는 장땡을 줘서 판을 끝내겠다 그거 아녀?
고니 : 지 멋대로 우기고 있구만. 난 몰라.
아귀 : 증거가 나왔잖아.
모두들 정마담에게 깔린 한 장의 패에 눈길이 쏠린다.
아귀 : 그 패 건드리지 마. 건드리는 즉시 손모가지 날라가분게. 저것이 단풍이라는데 내 돈 모두하고 손모가지 걸었어. 니는 뭐 걸래?
고니 : 내가 왜 내기를 해?
아귀 : 해머 갖고 와.
고니 : 잠깐만. 그렇게 피가 보고싶냐?
아귀 :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 거 몰라?
고니 : 좋아. 그렇다면 판을 더 키우자.
정마담 앞에 놓인 패를 컵으로 덮는 고니.
고니 : 난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것에 내 돈 모두하고 내 목을 걸겠다. 자신 없으면 포기 하고.
아귀 : 시발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?
고니 :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? 천하의 아귀도 후달리나?
아귀 : 오냐! 우리 식구들 돈 몽땅하고 내 팔목을 건다.
고니 : 안돼. 목을 걸어야지... 큭~





그놈 : 김혜수 가슴 예술이더라.
그녀 : 난, 조승우 엉덩이만 봤는데...

우리 영화본거 맞지?




Posted by 뭉클이
트랙백과 코멘트(7) | 내 블로그에 담기